청소년부 대상 정지수 감독 "처음 도전했는데 대상…감독 꿈 계속 꾸고 싶어요"

제5회 신한 29초영화제 시상식
“공모전에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대상이란 큰 상을 받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꼭 좋은 영화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제5회 신한 29초영화제’에서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정지수 감독(18·사진)은 수상자로 호명되자 전혀 예상 못했다는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인천 삼산고에 재학 중인 정 감독은 “친구들과 선생님이 이번엔 그냥 참여 자체에 의의를 두고 좋은 경험으로 삼으라고 했다”며 “그런데 제 이름이 불려 너무 놀라 친구들과 같이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그는 중학교 때부터 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았다. 유튜브 편집도 종종 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시간이 부족해 많이 못했다고 했다. 정 감독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잠시 접어둔 꿈을 다시 꾸게 됐다”며 “앞으로 계속 이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에게 가장 따뜻한 돈은 홍삼캔디다’란 작품은 우연히 유기견 전단을 보고 떠올렸다. 그는 “전단에 적힌 사례금을 보고 저 돈이 생기면 뭘 하고 싶어질까 생각했다”며 “그러다 공모전과 연결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금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생각이다. “촬영할 때 도와주신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드리고 싶어요. 또 친구들, 선생님과 맛있는 것도 사먹을 겁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