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 대상 정홍재 감독 "배우 활동하며 감독으로…내 작품 만들고 싶었다"

제5회 신한 29초영화제 시상식
“배우로 활동하면서 캐스팅되기만을 기다리기 보다 제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이번 수상으로 긴 호흡의 영화도 제작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5회 신한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정홍재 감독(36·사진)은 “작품이 대상감이었다기보다 앞으로 이 길을 잘 가라고 주신 상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오랜 시간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연기해왔다. 연극 ‘라이어’, MBC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 2’ 등에 출연했다. 영상 작업은 3년 전부터 시작했다. ‘상상돼지필름’이란 영상 제작 크루를 만들어 작업하고 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성과도 냈다. 2년 전부터 꾸준히 참여해온 29초영화제에선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받았다.

수상작인 ‘계산 전 애로사항’이란 작품을 만든 배경에 대해선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며 서로 돈을 내려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며 “하지만 상대방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 하는 행동이기도 해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받은 상금도 다음 작품을 제작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멈추지 않고 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