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키움

키움증권이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목표주가 1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으로 시장기대치 1335억원을 상회하는 1467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주력 사업부문의 스프레드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연구원은 "합성고무부문은 SM·BD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가 개선됐고 NBR 라텍스·NBR·SBS 등 고부가 고무제품들의 마진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합성고무부문에서 2분기 영업이익 596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부문에 대해서도 "4~5월 ABS·PS 등 범용 합성수지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였고, PPG도 안정적인 원재료 도입으로 가동률·판매량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며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다.

페놀유도체부문은 15일 정도 정기보수가 진행돼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원재료인 벤젠·프로필렌 가격 하락과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해 전 분기 수준인 영업이익 374억원을 낼 것으로 봤다. 다만 에너지부문은 정기보수와 SMP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이 연구원은 "증설을 진행하던 NBR 라텍스·SBR 스윙 설비 준공이 완료돼 8월이면 상업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1위 NBR 라텍스 시장 점유율을 지속할 것"며 "기존 SBR 라인 개조로 고정비용을 제거하고 마진율이 높은 특수고무 비중을 늘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Capex는 약 3000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나 배당 확대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