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바다향기로 정밀안전진단…시설보강 필요

강원 속초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한 외옹치 해안 바다향기로에 시설보강이 일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속초시에 따르면 바다향기로 외옹치 구간 시설물을 롯데리조트로부터 기부채납 받기 위한 정밀안전점검 용역을 3월 2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시행한 결과 데크 기초와 볼트 조임 등에서 일부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시설물을 설치한 롯데리조트에 보강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보강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바다향기로 관리운영에 관한 협약을 롯데리조트와 체결하고 시설물을 기부채납 받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점검 용역 결과 산책로 기초부분과 볼트 조임 등에서 일부 보강이 필요한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설보강 후에 기부채납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속초 외옹치 해안에 설치된 바다향기로는 지난해 4월 중순 시민과 관광객에 개방됐다.

총연장 1.74㎞ 가운데 속초해수욕장∼외옹치해수욕장 850m 구간은 속초시가, 외옹치해수욕장∼외옹치항 890m 구간은 외옹치 언덕에 리조트를 건설한 롯데리조트가 공사를 진행했다.

롯데리조트 측이 조성한 외옹치해수욕장∼외옹치항 구간은 속초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설물 이관작업이 진행되던 지난해 8월 외옹치해수욕장 입구∼군 초소 구간 50여m의 기초가 태풍에 유실되며 구조물이 기울어지자 속초시는 이관작업을 중단하고 외옹치 구간에 대한 정밀안전점검 진행했다.

바다향기로는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5천∼6천여 명이 찾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