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정, 런던 야외조각 프로젝트 참여…올해 유일 한국작가

7∼10월 프리즈 런던 스컬프처에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 출품
1세대 추상 조각가 엄태정(81)이 다음 달 3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야외조각 프로젝트 '프리즈 런던 스컬프처 2019'에 참여한다. 28일 아라리오갤러리에 따르면 엄태정은 약 3개월간 리젠트 파크의 영국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프로젝트에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2018)를 출품한다.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는 서로 마주 선 알루미늄 패널을 검고 긴 철 파이프가 붙든 작품이다.

오랫동안 물성에 천착한 실험 정신과 존재·시간을 숙고한 사유가 혼재하는 대표작이라는 것이 갤러리 설명이다. 2005년 시작한 '프리즈 런던 스컬프처'는 매년 주목할 만한 조각 20여점을 선정해 공개하는 프로젝트로, 미술계 인사뿐 아니라 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는다.

영국 요크셔 조각공원 디렉터 클레어 라일리가 주도한 이번 행사에는 엄태정을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 트레이시 에민, 배리 플라나간, 빅 뮤니즈, 톰 삭스 등 23명의 작품이 나온다.

엄태정은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유일한 한국작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