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오염물질 방출 논란 해소 위해 용역 의뢰

고로 전문설비업체에 연구 용역…개선 방안 마련

포스코가 제철소 용광로(고로)의 안전밸브 개방으로 오염물질 방출 논란이 일자 세계적 고로 설비 공급사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28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고로 설비업체인 룩셈부르크 풀워스(Paul Wurth)사와 고로의 안전밸브인 블리더(bleeder)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풀워스사는 독일과 미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해외 제철소의 고로 규제 현황을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세계 곳곳에 230여개의 고로를 설치한 전문 업체로 2016년 매출액만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지난 19일 출범한 민관협의체도 고로와 관련,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시민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해외 제철소 운영 현황을 조사하는 등 오염물질 저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고로 정비를 위한 휴풍(休風) 시 내부에 남은 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 폭발위험이 있어 블리더를 개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부와 지자체는 비상 상황 시에 개방해야 하는 블리더를 인위적으로 여는 것은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세계적인 고로 엔지니어링 업체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민관협의체와도 협조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