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도당 "서천군수는 '친인척 채용 비리'에 답하라"

"2015년 일용직으로 처조카 채용 후 2017년 공무직 전환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28일 자유한국당 소속 노박래 서천군수에 대한 인사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 "2015년 3월 군은 노 군수의 처조카를 기간제 근로자(일용직)로 채용하면서 열흘 이상 공고해야 함에도 이런 절차 없이 특별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은 2017년 6월에는 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노 군수 처조카를 기간제 근로자에서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기간제 근로자의 공무직 전환 여부를 심의할 위원회(위원 6명)가 구성돼 있었지만, 그동안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심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당은 "실무 공무원은 기간제 근로자를 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내부 문서를 기안한 뒤 조직인사팀장, 자치행정과장, 부군수 검토를 거쳐 노박래 서천군수로부터 최종 결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3월 진행된 충남도 행정사무 감사에서 드러나 당시 과장과 팀장, 담당자가 징계(훈계)를 받았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6만 서천군민을 우롱한 노박래 군수는 당장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2017년 당시에는 관행적으로 공무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그해 12월 행정안전부에서 반드시 심의위원회를 열어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전환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