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다문화가족 단체, 잡종·튀기 발언한 정헌율 익산 시장 향해 "사퇴하라"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
다문화가족 단체들 "정헌율 익산시장 사퇴해라"
정헌율 시장,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사퇴 촉구는 여전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사진=정헌율 블로그
다문화 가족 및 시민 단체들이 다문화 가족을 비하 발언한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28일 다문화가족과 관련 사회단체들은 익산시청 앞에 "정헌율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아울러 "정 시장의 발언으로 자녀들은 잡종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고 강한 분노를 표현했다.

나아가 "정 시장의 발언을 용서치 못하며 변명같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누가 되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다문화가족 단체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에 대한 사퇴 촉구 시위/사진=연합뉴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5월11일 ‘2019년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 운동회’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커지자 정 시장은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며 "당신들이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더 큰 논란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정 시장은 부적절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자숙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