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월도 해상 화물선서 벙커C유 유출…해경 방제작업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이던 선박에서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돼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2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9분께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남서쪽 4.8㎞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이던 3천188t급 화물선 A호에서 벙커C유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해군·인천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과 함께 구조정과 방제선 등 선박 23척을 투입해 A호 인근 해상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또 인근 해상이나 해안가를 순찰하며 기름이 퍼졌는지를 확인하고 유출된 기름을 회수하는 등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방제작업이 끝나는 대로 해상에 유출된 기름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량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시멘트를 운반하는 화물선 내에 보관되고 있던 기름을 다른 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름 유출량은 방제작업이 완료된 뒤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