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붉은 수돗물 소동…부산도 지난달 녹물 나와

사진=연합뉴스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붉은 수돗물 소동이 빚어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언로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 강서수도사업소는 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관에 남아 있던 이물질이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후 수도관 문제는 아니고 곧 정상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부산의 붉은 수돗물 소동은 수도관 노후에 따른 녹물로 밝혀졌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일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아파트 수도관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도관 교체작업을 벌였다. 붉은 물은 수도관 교체가 이뤄지기 전까지 4일간 이어졌다. 이 아파트의 67개 가구로 구성된 한 동이 피해를 봤다.

해당 수도관은 주철 소재로 녹이 잘 슬지 않는 비내식성 소재지만, 1984년 매설돼 사용 기간이 30년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를 수습 중인 인천시는 다음달부터 지역별 정상화가 단계적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주관으로 설치된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전날 발표에서 5회(6월 22∼27일)에 걸쳐 실시한 검사 결과, 수질이 사고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수질검사 시 모든 시료가 먹는물 기준을 만족시켰다. 다만 필터를 통한 실험결과는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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