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 中매체들 긴급타전…"역사상 처음"

신화사·인민일보 등 신속히 보도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관영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군사분계선인 '38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깜짝 회동은 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과 하노이 2차 북미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이 세 번째 만남을 갖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북미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 뒤 문재인 대통령도 두 정상의 회동에 합류했다고 속보를 타전했다.중국 국영 방송인 CGTN도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북미 정상의 회동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도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오후 3시46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영토를 밟은 셈이라고 소개했다.신문은 또 이번 만남이 있기 직전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해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이 국제관계 역사상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구시보는 앞서 미 CNN 방송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