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강이 아름다운 고향 문경, 보여주고 싶었죠"
입력
수정
지면A29
제1회 문경 30초영화제 시상식“젊은이들이 복잡한 도심에서 느끼는 답답함에서 벗어나 산과 강이 아름다운 제 고향 문경에서 힐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통합 대상 서하재 감독
‘문경 30초영화제’에서 통합 대상을 차지한 서하재 감독(30·사진)은 수상작 ‘문경에서 나를 바라 봄’을 구상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고향 문경에서 문경을 소재로 찍은 영상으로 대상을 받게 돼 어느 상보다도 영광스럽고 뜻깊다”고 강조했다.서 감독은 ‘피터 시네’라는 회사에서 광고 및 뮤직비디오 영상 연출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 시절 박카스 29초영화제에 출품했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며 “그때는 영상을 잘 모르고 부족한 게 많았었다”고 회상했다. 우연히 문경을 소재로 한 영화제 개최 소식을 들은 서 감독은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작품을 찍었다. 그는 “어느 세대보다 근심 걱정이 많은 세대가 20·30대인 것 같다”며 “누구나 여행을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문경이 가진 장점을 영상에 잘 녹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조만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날 예정이다. “상금은 귀한 노잣돈으로 쓸 생각입니다. 영화제 덕분에 여행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