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IOC위원 2명 회복 든든해…스포츠 외교력 강화 기대"

"한국 유일 IOC 위원 중압감 컸다…적극적으로 목소리 내게 됐다"
"이기흥 IOC 위원 선출 후 축하받아…내년 ANOC 총회가 첫 시험대"
"한국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중압감이 컸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님이 IOC 위원으로 선출돼 든든합니다.

"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3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기흥 회장의 IOC 신규 회원 선출로 한국이 IOC 위원을 2명 보유하게 된 것에 반가움을 표현했다.

IOC 위원 2명 회복은 2017년 8월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IOC 위원에서 사퇴한 후 2년여 만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8년 임기의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의 임기는 2024년까지다.

유 위원은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으로 책임감 있게 활동했지만,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이기흥 체육회장님이 선출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한국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기흥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된 후 동료 IOC 위원들로부터 축하를 많이 받았다"면서 "IOC 위원 2명 보유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이 가장 많은 3명의 IOC 위원을 보유 중이고, 일본은 1명뿐이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NOC 자격의 IOC 위원이기 때문에 2020년 말 예정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IOC 위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유 위원은 "규정상 (체육회장) 연임해야 IOC 위원으로 계속 활동할 수 있다"면서 "산적한 스포츠 현안 중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CO) 총회가 이기흥 회장님의 첫 시험대인데,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IOC 총회가 열렸던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했던 뜻깊은 행사도 소개했다.

그는 "이기흥 회장님과 함께 IOC를 비롯해 국제경기단체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직원 30여명을 초청해 함께 식사했다"면서 "이분들을 격려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등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로잔에서 지속해서 만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최근 대한탁구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유 위원은 7월 2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준비에도 분주하다. 그는 "코리아오픈에는 세계 정상급의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의 성적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 등 행정적인 사항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코리아오픈은 내년 열리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의 테스트 이벤트로 국제탁구연맹(ITTF) 현장 실사가 예정돼 있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