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안타·30점 쏟아진 런던…양키스, 보스턴에 난타전 끝 승리

유럽에서 열린 역사적인 첫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뉴욕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 1차전에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17-13으로 눌렀다. 양 팀은 야구 불모지 런던에서 37안타를 주고받는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선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 릭 포셀로(보스턴)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양키스는 1회 초 5안타, 2볼넷을 묶어 6득점 했다. 에런 힉스는 4-0으로 앞선 1회 초 우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유럽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포셀로는 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보스턴도 1회 말에 6안타를 쳐 6점을 뽑았다. 마이클 차비스는 3-6으로 뒤진 1회 말 2사 1, 2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쳤다.

다나카는 ⅔이닝 6피안타 6실점 했다.
양키스는 경기 중반에 꾸준히 점수를 추가했다. 6-6이던 3회 브렛 가드너의 투런포로 앞서갔고, 4회에는 에런 저지의 투런포 등으로 6점을 뽑았다.

양키스는 5회에도 3점을 얻어 17-6으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6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솔로포로 간격을 좁히고, 7회 차비스의 3점포 등으로 6점을 얻어 13-1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양키스가 잭 브리턴(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아롤디스 채프먼(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양 팀은 홈런 3방씩을 주고 받았다.

투수도 8명씩이나 출동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국제 규격의 야구장이 없는 런던에서 라이벌전을 준비하며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을 야구장으로 바꿨다.

미국에서 흙을 공수하는 등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바꾸는 데 23일이 걸렸다.

야구 불모지인 런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라이벌전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5만9천659명의 관중이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을 찾았다.

영국 해리(34)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7) 왕자비도 영국에서 처음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10분에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