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 빈소 서울아산병원…"남편 박상훈 임신 중 두 번 만나" 신혼생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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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선 사망 전 아버지와 4분간 통화배우 전미선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다.
박상훈 감독과 '연애' 영화 촬영중 만나 사랑
전미선 "서로 바빠서 얼굴 자주 못 봐"
배우 전미선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故 전미선의 소속기획사인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30일 새벽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빈소가 마련된다"고 밝혔다.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소속사 측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故 전미선이 밤하늘 별이 되었다"고 애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창 영화와 연극계에서 맹활약하던 배우 전미선의 사망 소식에 예전 방송에 출연해 밝힌 가족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전미선은 과거 KBS2 예능 <승승장구>에 출연해 2006년 결혼한 남편 박상훈과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전미선은 “남편은 내가 출연하던 영화 ‘연애’의 촬영 감독이었다”며 “남편의 첫 인상은 딸 하나 둔 유부남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는 장가를 가고 싶다면서 내게 자꾸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살 좀 빼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니 8~9㎏을 빼왔다. 한 달만 만나보자고 고백해 사랑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생활 6년 동안 부부생활 시간을 따지자면 석 달 정도다. 서로 항상 촬영일정이 바쁘다 보니 붙어지낼 수가 없다”라며 “심지어 임신했을 때는 남편 얼굴을 한 두 번 밖에 못 봤다. 신랑도 곁에 없고 임신 중 우울감이 심해져 인터넷으로 현빈, 공유 등 잘생긴 배우들 사진을 찾아봤다”고 전했다.
전미선은 박상훈 감독과 사이에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전미선은 29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 차 머물던 전북 전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면서 "추측성 루머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전미선씨가 29일 새벽 1시 40분쯤 아버지와 4분간 마지막 통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타살 흔적은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씨가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병상에 있어 슬픈 감정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전미선의 사망으로 당일 2시 공연은 취소됐으며 다른 공연은 타 배우로 교체돼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미선은 개봉을 한달여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를 유작으로 남겼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담아낸 이 영화에서 고인은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나랏말싸미' 제작진 또한 전미선의 사망에 애도의 메시지를 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