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마임·인형극…한국서 즐기는 프랑스 문화

여행의 향기

테마파크 쁘띠프랑스 개장 11주년…'메르시! 리틀 프린스 페스티벌'
경기 가평 프랑스 테마파크 ‘쁘띠프랑스’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메르시! 리틀 프린스 페스티벌’을 연다. 이달 15일부터 다음달인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축제는 올해로 개장 11주년을 맞은 쁘띠프랑스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 이벤트다. 프랑스 유명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속 주인공 어린왕자가 사는 낭만 가득한 한국 속 작은 프랑스로 특별한 여름여행을 떠나보자.

한국에만 있는 작은 프랑스쁘띠프랑스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 테마파크다. 프랑스어로 ‘작은(petite)’ 프랑스라는 의미를 지녔다. 꽃과 별 그리고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테마로 프랑스 중부 지역의 전원마을을 재현했다. 앞으로 잔잔한 호수가 펼쳐지고 뒤로는 녹음 짙은 호명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쁘띠프랑스는 2008년 개장과 함께 가족, 연인의 단골 여행 코스로 자리잡았다.
쁘띠프랑스는 30여 채의 건물 하나하나가 박물관이자 전시관이다. 유럽 인형 300여 점이 전시된 유럽 인형의 집, 생텍쥐페리의 생애와 유품 등을 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 19세기 프랑스 가옥을 그대로 옮겨 놓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마리오네트·오르골·엔티크 도자기 전시관 등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역사와 문화 감수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유럽의 정원·광장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야외광장과 공원,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오르골 시연, 테마파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숲속으로 이어지는 봉쥬르 산책길도 쁘띠프랑스의 인기 코스다.전통마임 VR체험 등 이색 여름축제

쁘띠프랑스가 여름방학 시즌과 함께 펼치는 ‘메르씨! 리틀 프린스 페스티벌’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테마파크 실내외에서 펼쳐지는 각종 무료 인형극, 공연 등을 놓치지 않으려면 사전에 일정표를 꼼꼼히 확인해두는 게 좋다.

축제의 메인 코너는 프랑스 최고 마임이스트 ‘비니’가 펼치는 전통 마임공연이다. 배우의 표정과 동작만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마임공연은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쁘띠프랑스 이벤트홀에서 오전에 한 번(11시30분), 오후에 두 번(1시30분·3시30분) 총 3회에 걸쳐 펼쳐진다.소설 속 어린왕자를 가상현실(VR)을 통해 만나는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쁘띠프랑스 아트체험실에 마련되는 ‘더 리틀 프린스(The little prince)’ 코너는 축제 기간 중 매주 주말 무료로 운영된다.

신영준 쁘띠프랑스 과장은 “부대행사로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떼아뜨르별 극장의 피노키오 인형극, 오르골하우스의 오르골 시연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무료 공연”이라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문장을 새겨 놓은 프랑스 몽마르트언덕 사랑해벽을 재현한 아모르 블루 포토존은 방문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