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관용차 사적 이용하고 칼럼 대필까지"

노조 기자회견 "기관 운영 독선적이고 도덕적 해이 심각"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이 사적으로 관용차를 이용하고 직원에게 칼럼을 대필시키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지부는 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원장이 취임 후에도 재향군인회 여부회장직을 그만두지 않고 활동하면서 이를 출장 처리하고 관용차를 이용하는 등 사적으로 기관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양 원장이 언론사에 연재하는 칼럼을 연구원에게 대필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 원장은 직원 과반수가 반대하는 행정 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려다 이사회가 정족수 의결로 무산되자 그 책임을 물어 기획조정실장의 보직을 해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임 절차마저 문자메시지 통보가 전부였고, 그에 대해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자 정당한 노조 활동을 비난하는 등 양 원장의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기관 운영이 도를 넘었다"며 "도는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양승숙 원장의 부당한 보직 해임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와 노동조합을 비난한 행위에 대해 충남도 인권센터에 고발 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