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영부인 브로치 사드반대 의미"…靑 "무관"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김정숙 여사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한다는 상징인 `파란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북핵에 맞서는 사드에 반대한다는 상징인 `파란나비`의 의미를 영부인이 모를 리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이 언급한 `파란나비`는 2017년 개봉한 영화 `파란나비효과`에서 나온 것으로, 해당 영화는 2016년 7월 경상북도 성주가 사드 배치 최적지로 결정된 이후 이 지역에서 시작된 사드배치 반대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그는 "김 여사가 브로치를 단 것은 `사드보다는 북핵을 원한다`는 뜻인가. 또는 미국과 중국이 한창 냉전 중인 가운데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보다는 사드를 반대해 우리 기업에 갖은 고난을 안겼던 중국 편인가"라고 반문했다.

민 대변인은 "그게 아니라면 우리 국민이 언제 대통령 부인에게 이런 메시지를 미국 대통령에게 줘도 되는 권력을 위임했는가"라며 "영부인이 단 파란나비 브로치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비공식적인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드 반대를 상징하는 파란 나비 모양의 리본과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사진을 나란히 공개하며 둘 사이에 관련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김 여사의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의 브로치"라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왼쪽)와 `사드 반대`를 상징하는 파란 나비 모양의 리본(오른쪽) /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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