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휴전·감산연장 기대에 상승…WTI 1.1%↑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과 감산 연장 기대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0.62달러) 오른 5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0달러를 찍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55분 현재 배럴당 0.40%(0.26달러) 상승한 6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이 9개월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은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은 9개월 감산 연장을 원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작년 12월 합의했으며, 7월부터의 감산 연장 여부가 주목을 받아왔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에 들어간 가운데, 감산 연장 여부에 대한 비OPEC 산유국들의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무역전쟁 휴전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것도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국제 금값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7%(24.40달러) 떨어진 1,389.30달러를 기록하며 1,400달러 선을 내줬다.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