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안팎 금리 + 환차익'…달러화 예·적금에 꽂히다

고객이 환율범위 직접 지정해
추가 금리받거나 거래 중단도
경기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화 예·적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환율 상승기에 가입하면 예금 금리에 ‘환테크’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최근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예·적금을 통한 달러 투자를 눈여겨볼 만하다.

은행권에서는 달러화 예금에 대해 기본적으로 연 2% 안팎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환율이 오르면 잔액이 최초 가입액보다 커져 환차익을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출시한 상품은 본인이 지정한 환율 범위에 맞춰 추가 금리를 받거나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달러 모어(More) 환테크 적립예금은 환율 상승에 대비해 달러를 적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3~12개월로, 가입기간 1년간 연 2.17%의 금리를 제공한다. 본인이 지정한 환율 밑으로 하락하거나 상승하면 잔액을 다른 계좌로 자동이체하거나 예금을 중단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와이즈(Wise)-FX 적립식 외화적금’도 환율 범위와 적금 액수를 정해두고 자동이체할 수 있다. 환율이 설정한 범위에 들어오면 달러가 적립되고 우대 금리(연 0.1%포인트)도 적용한다.해외 주식 투자와 환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글로벌주식 모어(More) 외화예금’이다. 이 예금에 가입하면 동시에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증권계좌가 자동으로 개설된다. 환율을 지정해 자동으로 외화 거래를 할 수 있고 외국 통화 간 전환도 자유롭다. 원화 계좌를 이용한 해외 주식 거래보다 환율 변동 리스크가 적은 게 장점이다. 환전 수수료도 줄일 수 있다. 이 은행은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오는 8월 14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예치 기간이 길지 않다면 MMDA 방식의 외화 예금도 좋은 투자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은 달러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인 슈퍼플러스(MMDA)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10월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가입하면 하루만 예치해도 연 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