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장 BTS 소속사, 내년 5월 용산시대 연다

26층 용산 건물 임대해 이전…레이블·자회사로 사업다각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내년 5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한강대로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다.새로 입주할 사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신축 건물(현재 건물명 용산 트레이드센터)로,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까지 26개 층 건물 전체를 빅히트 및 관계사가 임대해 사용한다.

빅히트는 "신사옥 이전은 인력 규모 급성장과 필요 시설 확충에 따른 변화"라며 "탄탄한 물리적·공간적 기반을 통해 본격적인 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거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듀서 방시혁이 2005년 설립한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에서 3연속 1위를 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광폭 성장하면서 이달 기업 가치가 1조2천800억∼2조2천800억원 수준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빅히트는 이에 발맞춰 사업 확장과 인력 충원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3월에는 CJ ENM과 자본금 70억원 규모 합작 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했다.

빅히트 지분이 48%로 내년 선보일 K팝 아이돌 그룹을 육성 중이다.이달에는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브랜드 총괄(CBO)로 영입해 민 CBO의 신규 레이블을 설립한다고도 알렸다.

또 앞서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비엔엑스와 출판 사업 담당 회사 ㈜비오리진을 자회사로 둬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두 곳 모두 지분 100%를 보유했다.현재 직원 규모는 250여 명으로 지난 4월 공채를 진행한 데 이어 마케팅,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의 신입 및 경력 사원도 수시 채용 중이다.
빅히트는 "최고의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신사옥으로 이전하게 됐다"며 "최근 신사옥 건물 계약을 마쳤으며 곧 본격적으로 이전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옥에는 다양한 레이블 및 관계사들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팬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