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中, 2025년까지 5G망에 175조원 투자"

"세계 5G연결 3분의 1 차지…대전환에 반도체·스마트폰 대박"
중국이 2025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5G)망 확대에 1천500억 달러(약 175조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앨런 창 연구원은 1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발송한 메모에서 "중국의 5G 네트워크 투자액은 중국이 2013∼2018년 4G에 투자한 1천억 달러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 연구원은 "투자액 증가는 대부분 5G 기지국 확대와 5G 장비의 높은 초기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창 연구원은 2030년까지 중국이 490만 개의 5G 기지국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신화통신은 중국이 지난달 초 공식적으로 5G 상업 서비스를 승인해 현재 중국 내 모든 주요 도시와 지방에서 시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 연합체인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의회'(GSMA)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중국 내 모바일 연결의 28%가 5G 망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 5G 연결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창 연구원은 중국의 이런 변화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제조사 등 관련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5G의 빠른 속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려는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몇 년간 중국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5G 무선통신망으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수요와 소비자들의 기기 교체가 늘어나는 점은 관련 기술 기업들에 대규모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창 연구원은 "통신사, 장비 제조사, 기기 제조사들이 5G 시대를 맞이해 시스템과 기술을 개선하려 하면서 향후 몇 년간 이들의 반도체 수요는 모두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