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내년 방위력개선비 9.3% 상향…16조8천억원 계획"

"에이브럼스, 100회 이상의 육·해·공군훈련 한다고 말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2일 "내년에는 올해보다 9.3% 상향된 16조8천억원의 방위력개선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연세대 항공전략연구원이 주최하고 공군이 후원하는 제22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방위력개선비는 무기 구매와 성능 개량 등에 투입되는 국방비를 말한다.

올해 국방예산 46조6천971억원 중 방위력개선비는 15조3천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천530억원(13.7%)이 늘었다. 안 위원장은 "70년 전 우리는 단 한 대의 전투기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공군은 1개의 작전사, 4개의 전투사(기능사), 13개 비행단으로 변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F-35A 전투기, 글로벌호크(고고도 무인정찰기) 등 첨단 무기, 정보 정찰능력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현재 12개의 비행단을 유지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정찰비행단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비행단이 창설되면 13개 비행단으로 늘어난다.

글로벌호크는 오는 8월께부터 4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미국에서 들여오는 F-35A는 올해 총 10여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얼마나 하늘을 날고 싶었으면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라는 동요를 지었겠느냐"면서 "그 꿈은 현실이 되어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이자 6번째 초음속 항공기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2년간 6번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추진하는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핵심 기술 확보는 앞으로 우리 공군의 군사력 건설의 주춧돌이자 항공우주산업을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KF-16 전투기 개량 사업에 2025년까지 약 15년간 2조2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면서 "앞으로 100년간 전쟁 승리는 하늘 지배하는 자에게 있다고 했다.

위성사업과 대형수송기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9·19 군사합의는 군사적 신뢰를 구축한 첫걸음이었고, 우리 군의 전력을 약화했거나 군사력 건설을 막고 있지는 않다"면서 "어제 제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만났는데 하시는 말씀이 '대내적으로 우리가 발표를 안 할 것이지 훈련도 강화시켰고 100회 이상 강도 높은 육·해·공군 훈련을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