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출신, 야구 교실서 유소년에 불법약물 투약…결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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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교실서 유소년에게 스테로이드 투약"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10대 선수 등을 대상으로 금지 약물을 투약시킨 혐의로 2일 구속됐다.
전직 프로야구 출신, 자신이 복용하려고 해명했지만 결국 구속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따르면 A씨는 서울의 한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를 불법 투약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날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야구교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스타노조롤 등 스테로이드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야구교실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식약처 수사 결과 일부 선수들에게서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명단과 약물 복용 시기와 복용방법 등이 기록된 훈련일지도 발견됐다.
이애 대해 A씨는 식약처에 "내가 복용하려고 구입해 보관하고 있던 것일 뿐이며, 아이들은 피부과 치료를 받다보니 스테로이드 성분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식약처는 야구교실 차원에서 조직적인 약물 복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야구교실에서 발견된 스타노조롤은 아나볼릭 스테이로이드의 일종이며 금지약물로 지정돼있다.
나아가 단기간에 근육을 폭발적으로 키우고 근력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내지만 돌연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부른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