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장 만난 윤석헌 "지역기업 지원 늘려달라"

6개 지방은행장과 간담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6개 지방은행장과 만나 지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김태오 대구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윤 원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금융감독원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지방은행장들에게 “성장성 있는 지역 기업 지원을 늘려달라”고 부탁했다. 지방은행의 특수성을 고려해 건전성 감독기준과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방은행이 지역 기업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금감원이 마련해주겠다는 뜻이다.

윤 원장은 이날 광주은행 본점에서 6개 지방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제 역할을 하도록 적극 돕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방은행들이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해야 지역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등의 방법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윤 원장은 대신 지방은행에 대한 감독기준 완화를 제안했다. 그는 “대손충당금 산정과 관련해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불리하게 적용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을 산정할 때 일정 규모를 넘는 대출은 기업별로 미래 현금흐름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반영한다. 개별 평가 대상 대출금액 기준은 시중은행이 10억~50억원인 데 비해 지방은행은 5억~10억원으로 낮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경영실태 평가와 리스크 평가에서도 지방은행 특성이 반영되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