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보다 두 배 두툼한 갈치 맛볼까?…이마트, 모로코산 갈치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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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부터 약 일주일간 판매1m에 이르는 초대형 모로코산 갈치가 국내 식탁에 오르게 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국내산 갈치보다 2배 가량 두툼한 초대형 모로코산 갈치를 오는 4일부터 약 일주일간 판매한다.원물의 1마리 당 길이는 1m, 무게는 1㎏에 달한다. 이마트는 머리와 내장, 꼬리 등을 제거한 후 먹기 좋은 6토막 크기로 잘라 판매한다. 손질 후 상품 길이는 70㎝ 가량, 중량은 740g 내외다. 기존 이마트의 주력 국산 갈치 크기는 300~400g 가량이다.
이마트가 모로코산 갈치를 들여온 이유는 기존 세네갈 갈치가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했고 최근 어족자원 고갈로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근 베네수엘라 갈치를 들여왔지만 국제 정세상 수급이 불안정해 다시 아프리카 대륙으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수산 자원이 풍족한 모로코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갈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연간 한국의 모로코산 갈치 수입량은 2015년 1123t, 2016년 2550t, 2017년 4169t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모로코산 갈치는 다른 수입산 갈치에 비해 맛과 향이 국내산 갈치와 유사하고 살밥이 도톰해 식감이 풍성하다. 모로코 현지에서 절단 작업까지 마친 후 냉동 상태로 수입되기 때문에 비늘의 은색 빛깔이 살아있어 국내산 은갈치와 가장 비슷하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갈치는 국민 생선인데다 국산물의 어획량이 들쭉날쭉한 만큼 모로코산 갈치가 향후 노르웨이의 연어나 고등어처럼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수입 수산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