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북한강 전지훈련지 각광…올해 2만6천명 목표

작년 2만5천명 훈련…현금만 19억8천만원 사용·지역 상경기 도움

강원 화천군이 북한강 전지훈련을 통해 매년 수십억원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6월까지 모두 27개 조정·카누팀 231명의 선수단이 찾았다.

이들은 짧게는 사흘, 길게는 20일씩 머물렀다.
연인원으로 따지면 1만 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조정 국가대표팀들은 최근에도 화천에서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이 기간 훈련단은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을 이용해 지역 상경기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화천군은 이들이 사용한 숙박비와 식비, 간식비만 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모두 322팀, 연인원 2만5천여 명이 화천을 찾았다.

이들이 직접 사용한 현금만 약 19억8천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천군은 올해 연인원 2만6천여 명 이상의 전지훈련단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화천군은 스포츠 마케팅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훈련단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천지역은 북한강 훈련장소와 숙소 및 식당이 밀집한 화천읍 내 간의 거리가 5분 이내로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또 북한강 바로 옆에 체육관을 비롯해 생활체육공원, 잔디구장, 육상트랙을 갖추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완비한 전지훈련단 전용 실내훈련센터와 총연장 70㎞에 달하는 사이클 훈련코스도 한몫한다.

특히 2013년 건립된 화천체육관 지하에는 국내 첫 실내 조정 훈련시설인 로잉탱크가 들어서 있다.

로잉탱크는 겨울에도 선수들이 물살을 헤치며 훈련하는 곳이다.

화천군은 9월 열릴 전국조정선수권대회 등 전국 규모의 조정, 카누대회 유치에 집중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상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