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 "오래 쓰는 1~2인용 가구 내놓겠다"

김경수 회장, 신제품 품평회
"소확행 트렌드에 맞춰
밝은색 디자인으로 승부"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오른쪽)이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품평회에서 대리점주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에몬스가구 제공
“에몬스는 젊은 부부나 1인 가구가 부담 없이 살 수 있으면서도 1~2년 쓰고 버리는 가구가 아니라 품질이 제대로 된 가구를 만들 겁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열린 ‘2019년 가을·겨울 신제품 품평회’에서 “친환경 소재 제품과 집에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해 말부터 에몬스를 포함해 가구업계 실적은 부동산 시장 규제정책 등으로 악화되고 있다. 김 회장은 “당초 올해 매출 목표를 2200억원으로 잡았지만 부동산 시장 경기가 악화되면서 약 2000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에몬스 매출은 856억원으로 작년 동기(927억원)보다 7% 줄었다.

김 회장은 “아파트 납품 부문 매출은 줄었지만 다행히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B2C 부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신제품 디자인과 가구 색감에 변화를 줬다. 에몬스 하면 연상되던 ‘중후한 디자인’을 버리고 경쾌한 느낌의 디자인과 밝은 채도의 색감을 적용한 가구를 대거 선보인 것. 김 회장은 “경기가 어려운 데다 퇴근 후 집에서 편하게 휴식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감보단 밝은 색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에몬스의 강점인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도 품평회를 방문한 대리점주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게 아기 젖병을 만들 때 쓰는 ‘실리콘 가죽’으로 제작한 ‘쥴리아 20 소파’다. 김 회장은 “전국 광역시 이상 지역의 필수 상권에 990㎡ 이상 규모 대형 매장을 10개점 이상 추가 개설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