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주방용품, 시원한 色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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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로 칙칙하고 습한 부엌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시원한 색상의 주방용품이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여름은 주방용품 제조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업체들은 오히려 눈에 띄는 개성 있는 제품을 내놓으며 ‘발상의 전환’에 나섰다. 실용적인 기능은 기본이고 여름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화사한 색상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원한 과일주스 등을 만들 수 있는 블렌더는 여름에 판매량이 증가하는 제품이다. 블렌더로 유명한 키친에이드가 출시한 ‘다이아몬드 블렌더’(왼쪽)는 본체와 뚜껑을 빨간색으로 디자인했다. 용량이 1.75L로 넉넉하며 스테인리스 칼날을 적용해 강력하고 빠른 분쇄가 가능하다. 딱딱한 얼음 분쇄 기능이 따로 탑재돼 빙수 전문점에서 파는 것처럼 부드럽고 고운 얼음의 빙수 제조가 가능하다. 이장원 키친에이드 코리아 대표는 “소비자의 까다로운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디자인까지 신경 쓴 차별화된 주방용품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맥주의 시원함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보랭 기능이 있는 콜드컵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 1위 텀블러 업체인 써모스는 최근 자사의 콜드컵(오른쪽)에 화사한 색상을 입힌 신제품을 출시했다. 열대지방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트로피컬 블루, 트로피컬 브라운, 트로피컬 퍼플, 트로피컬 레드 등 네 가지 색상을 제품 외관에 그러데이션으로 입혔다. 진공단열 스테인리스 구조로 제작돼 실온에서도 음료의 변질 우려 없이 장시간 시원한 온도로 음용할 수 있다. 컵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을 방지했으며 무게가 230g으로 가벼워 휴대하기도 편하다.

영양소를 고스란히 살릴 수 있는 원액기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휴롬에서 선보인 ‘휴롬디바S’는 강렬한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착즙력과 세척의 편의성을 높여 원액기 사용 후 세척 단계까지 고려했다. 기존 미세 착즙망 대신 2중 구조의 주스 필터를 적용해 착즙 후 물로 헹구기만 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