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취임 1주년' 맞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모든 기업이 가야할 길"

그룹 '위드 포스코' 첫 전략회의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란 경영이념을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달 포스코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기업시민 헌장 선포식’을 연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 20개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의 첫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열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적 수준을 넘어 사업 등 모든 경영활동에서 기업시민 이념을 실천해야 한다”며 “협력사와 공급사 등 사업 파트너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 회장의 주문에 맞춰 포스코그룹은 회사 특성에 맞는 기업시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부터 미래차와 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발전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에너지빈곤층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에너지드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보기술(IT)업체인 포스코ICT는 코딩과 유튜브 교육 등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12월 한 해 동안의 기업시민 활동을 돌아보기 위해 ‘성과공유의 장(場)’ 행사도 열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며 포스코가 사회의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시민은 기업도 인격을 갖춘 주체가 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공존과 공생을 자발적으로 실현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포스코는 ‘제철보국(製鐵報國: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이라는 창립이념을 바탕으로 철강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국민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포스코가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