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EU 환율조작 또 주장…"우리도 응수해야"

"가만히 있으면 공손히 앉아 지켜보는 멍청이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위안화와 유로화의 환율조작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환율조작 게임을 하고 있고 그들의 (통화) 시스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응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손하게 앉아서 그들의 게임을 계속 지켜보는 멍청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금리 인하를 비롯한 통화완화 정책을 통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기부양책을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도 "달러화 대비 유로화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려 불공평하게도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하려는 것"이라며 "그들(유럽)은 중국,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년간 교묘하게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해서도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