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다문화 자녀 혐오성 발언' 익산시장 윤리위 회부

민주평화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해 혐오성 발언을 한 자당 소속 정헌율 익산시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평화당 최고위는 정 시장에게 출석을 요청해 정 시장으로부터 다문화가정 관련 부적절 발언의 경과를 들었다"며 "최고위는 이 건을 당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하게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최고위는 익산시가 추진하기로 한 익산역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와 다문화거리 조성 등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챙겨보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 마련과 법안 추진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5월 11일 원광대에서 중국·베트남 등 9개국 출신 다문화가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 나눔 운동'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한 일부 언론과의 해명 인터뷰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며 "'당신들이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