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수' 끝에 시즌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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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戰 6이닝 무실점‘시속 151㎞.’
평균 자책점 1.73으로 낮춰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출격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숫자다. 시속 151㎞는 그가 올 시즌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류현진은 완급 조절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다.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의 4이닝 7실점 부진을 말끔히 지웠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채우고 팀이 5-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 타석에서 카일 갈릭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가 5-1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를 따냈다. 그는 지난달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수’ 만에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내려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2년차이던 2014년 전반기 10승(5패)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또 데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세 번째로 50승을 달성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승리를 향한 집념은 볼넷 숫자에서도 드러난다. 가장 싫어하는 볼넷을 3개나 내줬다. 한 경기 볼넷 3개를 내준 것은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평소 “볼넷을 주느니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했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무실점에 더 집중했고 무리한 승부를 걸지 않았다.
류현진은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