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결승골' 울산, 최하위 인천 꺾고 선두 탈환(종합)

서울은 강원과 2-2 무승부…10경기 무패행진
상주-포항, 대구-경남도 1-1 무승부
울산 현대가 5년 만에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른 K리그 홈경기에서 승전가를 부르고 선두 자리도 되찾았다. 울산은 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주니오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의 신바람을 낸 울산은 12승 4무 2패, 승점 40으로 이날 강원FC와 2-2로 비긴 FC서울(11승 6무 2패·승점 39), 1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전북 현대(11승 5무 2패·승점 38)를 제치고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울산은 2014년 11월 22일 제주 유나이티드 전 이후 약 5년 만에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해 온 문수경기장의 잔디 교체 공사로 이날부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개최하게 됐는데, 기분 좋게 복귀전을 가졌다.
최하위 인천은 잘 버텼지만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으면서 무릎 꿇고 승점 11(2승 5무 12패)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경기 초반 공세를 펼치던 울산은 전반 26분 인천 정훈성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수비에 가담했던 미드필더 이동경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 벤치에 앉혔던 주니오를 전반 29분 일찌감치 투입해야 했다
결국 인천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울산의 해결사로 나선 것도 주니오였다.

끊임없이 인천 골문을 위협하던 주니오가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날린 왼발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주니오의 올 시즌 리그 7호 골이었다.
서울은 강원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겨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서울은 무패행진을 10경기(6승 4무)로 늘렸고, 강원 역시 최근 5경기 무패행진(2승 3무)을 이어갔으나 두 팀 모두에 아쉬운 한 판이었다.

서울은 전반 27분 박동진이 페널티 지역 바깥 좌중간에서 간결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어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서울의 측면을 돌파한 신광훈이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자 김지현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강원은 후반으로 기세를 이어가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13분 한국영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유상훈을 맞고 튕겨 나와 골문 앞에 있던 김지현 앞에 떨어졌고, 김지현은 손쉽게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강원은 후반 17분 조재완의 헤딩 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한 번 더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27분 알리바예프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수비라인을 뚫어낸 조영욱이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 균형을 되찾았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배슬기의 동점 골로 홈팀 상주 상무와 1-1로 비겼다.

상주가 전반 2분 만에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권완규가 헤딩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막판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포항이 상주 윤빛가람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려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투입된 팔로세비치가 올려준 공을 배슬기가 헤딩으로 연결해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대구FC도 경남FC와 홈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2분 대구 세징야가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자 경남이 후반 23분 고경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최재수가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전반 세징야, 후반 김대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대원이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