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거나 세련되거나 올 휴가지 패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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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더위를 피해 휴양지로, 관광지로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여행지에서 입기 좋은 ‘바캉스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행지에서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화려한 프린트, 포인트 장식 등을 넣은 옷으로 패션감각을 뽐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럭셔리 바캉스룩
화사한 꽃무늬로 휴가 기분 만끽올여름 바캉스 패션의 핵심 키워드는 ‘화려하거나 세련되거나’로 요약할 수 있다. 큼지막한 꽃무늬 등 화려한 패턴을 넣은 옷부터 톤온톤 색상 매치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옷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바캉스 패션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브랜드 ‘리스’는 올여름 화사한 꽃무늬 옷들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은은한 핑크, 밝은 블루 등으로 꽃무늬를 넣은 플레어 원피스를 제작했다. 자연스럽게 A라인으로 퍼지는 플레어 원피스는 여성스러우면서 경쾌한 느낌을 강조하기 좋다. 활동하기 편한 것은 물론이다. 리스는 남성용으로도 오렌지 꽃무늬를 넣은 하와이안 셔츠를 내놨다. 하와이안 셔츠 한 벌만 입어도 갖춰입은 듯하고 시원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여성이 같이 입으면 커플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스위스 브랜드 ‘필립 플레인’도 남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화려한 프린트의 반팔 티셔츠를 출시했다. 남성용 흰색 티셔츠 위에는 브랜드의 상징인 해골 무늬를 로고와 함께 크게 넣었다. 검은색으로 심플하게 넣은 해골 프린트에는 반짝이는 큐빅 장식을 박아 화사한 느낌을 살렸다. 여성용 티셔츠에는 화사한 색상들로 야자수 나무 그림을 넣었다. 브랜드명과 로고, 큐빅 장식이 들어가 남성용과 함께 커플용으로 입기 좋다. 여성용 셔츠는 허리 라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장거리 여행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실용성, 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는 여유롭고 편안한 스타일, 고급스러운 프린트를 넣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용적인 가방도 멋스럽게여행을 떠날 때 꼭 필요한 가방도 패셔너블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여행용 짐을 쌀 수 있는 커다란 크기의 가방부터 간단한 소지품을 넣기 좋은 소형 백까지 다양한 크기의 가방이 필요한 계절이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한여름 뜨거운 햇살이 잘 어울리는 포르투갈에서 영감을 받아 ‘포르투가바 토트백’을 출시했다. 포르투갈의 색감과 따스한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잡이에는 비즈(구슬) 장식을 달았고 가방 전면은 프린지(수술)로 장식했다. 과감한 원색과 정교한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수공예 직물을 잘 만드는 포르투갈 장인들의 공예 기술, 예술성을 표현했다.
‘알렉산더왕’은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을 담은 소형 백을 여럿 선보였다. 알렉산더왕의 대표 가방 ‘마르티’의 미니 버전으로 나온 크로스백은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로 출시했다. 작지만 내부에 수납공간이 넉넉해 휴대폰, 여권, 지갑 등을 넣기 좋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알렉산더왕의 ‘페니백’도 레드 바탕에 지퍼 디테일을 넣은 가방 등 다양한 버전으로 내놨다.
캐주얼한 가방을 좋아한다면 ‘디스퀘어드2’의 미니백을 추천할 만하다. 블랙과 레드가 조화를 이룬 캐주얼한 슬링백은 앞부분에 주머니가 달려 있어 수납하기 편하고 그 자체가 장식의 역할을 한다.
편안한 신발은 휴가철 필수품
바캉스 패션에 어울리는 신발도 중요하다. 시원하게 발을 드러내면서도 편안한 착화감,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많이 걷는 날을 위해 편안한 운동화도 챙겨야 한다.
알렉산더왕은 레드, 블루 등 화사한 색상의 로고를 넣은 남성용 스니커즈를 내놨다. 여름에 시원하게 신을 수 있도록 소가죽과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 어글리 슈즈처럼 울퉁불퉁한 밑창을 적용해 신었을 때 편안하다. 화이트와 블랙 색상으로 출시됐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남성 슬립온을 선보였다. 크리스찬 루부탱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여행지, 어렸을 때 추억이 담긴 여행지 사진 등을 콜라주처럼 이어 붙여 만들었다. 숙소나 여행지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샌들, 슬리퍼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내놨다. 알렉산더왕은 브랜드의 특징인 실버 메탈 장식을 발등 스트랩, 신발 앞부분 등에 넣어 화사하게 제작했다. 천연 가죽 소재의 블랙 가죽 샌들로, 캐주얼한 옷차림에 다 잘 어울린다.
디스퀘어드2는 기본 블랙 슬리퍼의 스트랩에 ‘아이콘’이라는 레터링과 로고를 넣은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캉스 패션을 완성시켜줄 선글라스로는 ‘끌로에’의 동그란 그러데이션 렌즈를 적용한 ‘카를리나’, ‘아크네 스튜디오’의 그린 프레임과 렌즈를 적용한 ‘머스탱’ 선글라스 등이 주목을 끈다. 셀린느는 블랙 선글라스 프레임에 크리스탈 장식과 메탈 스터드(징)를 달아 화사하게 표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