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포르서 공장형 매립 본격화…케이슨 진수식

2027년 3월 준공…매립 387ha 면적에 항만시설 부지로 활용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싱가포르 투아르 지역에 위치한 투아르 핑거 3(Tuas Finger 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Caisson) 진수식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케이슨은 매립공사를 위해 설치하는 안벽으로, 진수식은 이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는 행사로 진행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싱가포르 정부 인사와 안영집 주 싱가포르 대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투아스 핑거 3현장은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ha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 케이슨이 제작, 설치되는 대형 매립현장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이 발주한 공사를 일본의 펜타오션, 네덜란드 준설매입 전문회사인 보스칼리스사와 공동으로 11억달러(약 1조2천억원)에 수주했다.

앞으로 매립공사를 통해 확장된 국토는 오는 2027년 싱가포르 컨테이너터미널 이주계획에 맞춰 메가포트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총 108개월이며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투아르 핑거3 현장에 사용할 케이슨에는 현대건설이 최초로 개발한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과 공장형 케이슨 글립폼 등이 적용됐다.

케이슨 1함의 규모는 12층짜리 아파트 1동(약 28∼29m) 크기와 맞먹는다.

현대건설은 케이슨 제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995년 국내외 건설사 중 최초로 '공장형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또 수년간의 축적된 경험으로 케이슨 1함 당 생산주기도 3.5일로 단축하며 시공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