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30 표심잡기…청년 부대변인 신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9개월 앞두고 20~30대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 부대변인’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7일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청년 부대변인을 임명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변인단과 전국청년위원회, 전국대학생위원회를 중심으로 상근 부대변인 한 명과 비상근 부대변인 여러 명을 뽑을 계획이다.선발 방식으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한 면접이나 브리핑 모습을 생중계하는 ‘공개 오디션’이 검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5월 말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공개 오디션을 열어 10명의 청년 부대변인단을 선발했다.

민주당은 젠더 갈등과 청년 실업 문제로 20대층이 보수화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 19~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35%로 전체 지지율(40%)보다 5%포인트 낮았다.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대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19일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 상설기구로서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출범시켰다. 5월 당·정·청협의회에서는 청년기본법 제정과 청년정책 관련 예산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