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천안시, 대만 반도체·휴대폰 기업 4500만달러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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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쏘, 1500만달러 들여 생산설비 구축충청남도와 천안시가 대만 기업으로부터 4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만의 타이쏘와 글로벌웨이퍼스 등 두 기업은 천안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웨이퍼스, 3000만달러 추가 투자
양승조 충남지사와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 5일 대만 타오위안시 쿠바샤토 호텔에서 후앙유퉁 타이쏘 대표, 양형국 쏘닉스 대표와 외자유치 협약을 했다. 대만 증시 상장 업체인 타이쏘는 휴대폰 주파수 필터 제조기업으로 국내 기업인 쏘닉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타이쏘와 쏘닉스는 1500만달러를 투자해 천안 외국인투자지역 8295㎡에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천안에서 임대공장을 운영 중이다.
도와 시는 세계 3대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기업의 투자도 유치했다. 양 지사와 구 시장은 지난 4일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 조찬래 엠이엠씨코리아 대표와 투자협약을 했다.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해 4800억원을 투자해 천안시 성거읍 엠이엠씨코리아 9550㎡에 최첨단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300㎜) 공장을 건설 중이다.이 회사는 앞으로 5년간 3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오는 11월까지 1580㎡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설비를 늘리기로 했다.
타이쏘 공장이 가동하면 5년간 매출액 1570억원과 수출 1225억원, 글로벌웨이퍼스는 매출액 1500억원과 생산유발 5430억원의 경제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타이쏘는 70명, 글로벌웨이퍼스는 190명의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타이쏘는 지난해 매출 1억달러, 직원은 1172명에 달한다. 대만과 중국에 공장이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14개국에 2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2000억원, 직원은 7195명이다.양승조 지사는 “쏘닉스와 글로벌웨이퍼스의 투자가 관련 기업들의 연쇄 투자를 촉진해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