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日 수출규제' 비난…"후안무치한 망동"

북한 매체가 일본의 대한(對韓) 경제보복 조치는 과거 강제징용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본성을 보여주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8일 '후안무치한 망동, 친일매국행위의 후과'라는 글에서 일본이 최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과거 죄악을 치졸한 방법으로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이 매체는 "일본은 수십년간에 걸치는 식민지 군사파쇼 통치기간 수많은 조선의 청장년들을 고역장들에 끌어가 강제노동과 죽음을 강요했다"며 "일본이 덮고 있는 '경제대국'의 비단 이부자리에는 수많은 조선민족의 피와 땀이 질벅히 슴배어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신보는 지난해 남측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 수 없는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려는 남조선 민심의 반영"이라고 설명한 뒤 "그러나 일본은 오히려 제 편에서 큰소리를 치면서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은 물론 국제사회계는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죄악에 대한 성근한(성실한) 사죄와 배상을 할 것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통일신보는 남측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 움직임과 한 대학생 단체가 일본에 경제보복을 중단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배상을 촉구한 성명 등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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