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보잉, 59억弗 계약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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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737맥스 50대 주문 취소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사우디아항공의 자회사인 플라이어딜이 보잉 737맥스 기종 50대 주문을 철회했다. 737맥스 기종은 작년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사고를 냈다. 사고 발생 후 구매 주문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플라이어딜은 이날 보잉과 작년 12월 체결한 59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737맥스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 대신 보잉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20네오 항공기 30대를 주문하기로 했다.플라이어딜은 “(보잉 737맥스의 안전을 우려하는) 승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의 모회사인 인터내셔널에어라인그룹으로부터 보잉 737맥스 200대를 240억달러(약 28조4000억원)에 주문받아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사우디 항공사의 주문 취소로 타격을 입게 됐다.
보잉 737맥스는 현재 운항이 금지됐다. 보잉 등이 이 기종의 기체 결함을 조사하고 있다. 보잉은 이날 “현 상황에서 737맥스 기종의 계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게 된 그들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