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대일외교에 초당적 힘 보태야…백태클 말라"

"윤석열 '답정너' 청문회 우려…흠집내기성 의혹 부풀리기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8일 "대일외교에 초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을 자유한국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억지 궤변에 맞서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7일) 한국당이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시종일관 정부만 성토했다"며 "초청된 전문가 중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문제라 주장한 사람도 있는데, 제1야당의 행사에서 나온 주장인지 황당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막대하게 됐는데,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뒤에서 발을 걸어서야 되겠나"라며 "백태클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료들에게 무책임한 발언을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내부 정치를 위해 정략적인 마구잡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남발하는 것은 한일 양국 간 신뢰를 파탄 내는 위험한 언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국내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그런 발언을 쏟아낸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라며 "이쯤에서 멈추라"고 촉구했다.한편 이 원내대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주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시간"이라며 "추경은 절대 정쟁의 대상이 아니며, 방탄 국회를 위한 지연 전술의 대상은 더더욱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의 약자) 청문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과 상관없는 흠집내기성 의혹 부풀리기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무참히 짓밟는 청문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