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윤석열과 만남 문제는 윤 후보자가 답변할 것"(종합)

광주전남연구원과 정책협약…김영록 "싱크탱크 역할 기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올해 4월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윤 후보자가 답할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양 원장은 이날 전남도청에서 광주전남연구원과 정책 협약식을 마치고 나가면서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올해 4월 윤 후보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양 원장은 "제가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그 문제에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보일 수 있는 윤석열 후보자가 말하는 것이 국민께 신뢰가 있지 않을까 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같은 시간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이에 대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검찰 독립성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행동이라는 특정 언론 보도를 부인했지만, 양 원장과 만난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오래된 것 같다 올해 2월께인 것 같다"고 4월 만남설을 부인했다.

양 원장은 또 '총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 인재 영입'에 대해 "당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면 거기서 책임 있게 중지가 모여야 할 일이므로 제가 사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양 원장은 그러나 민주연구원과 지방 연구원과의 정책협약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양 원장은 협약식에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가진 환담에서 "당 대표께서 장기집권 얘기를 하셨으면 그에 걸맞은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민주연구원이) 링크 역할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광주전남연구원이 가진 전남발전에 필요한 좋은 구상과 비전을 함께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연구원이 지방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는 것에 대해 야당에서 비판도 하지만 여야 5당 정책연구원도 지방싱크탱크와 다자간 협약을 맺고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지역발전에 여야가 없으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여야 5당이 먼저 지방정부를 찾아가서 경청하는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 싱크탱크들이 정책을 건의하려면 지자체를 통할 수밖에 없는데 다자간 협약이 이뤄지면 직접 의견 교환이 가능해진다"며 "민주연구원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