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유(이지은) 예쁜거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호텔 델루나'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1년차 아이유 내공 고스란히
이지은 '팔색조' 매력-여진구와 '시너지'

홍자매-오충환 감독 '의기투합'
"이지은 미모 탑 찍었다" 자신만만
'호텔 델루나' 여진구 아이유 /사진=변성현 기자
지난해 ‘나의 아저씨’로 ‘가수 출신 연기자’란 타이틀을 벗은 이지은(아이유)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호텔 델루나’는 그가 수년간의 가수 활동으로 쌓아온 팔색조 이미지를 살릴 기회다. ‘만인의 오빠’로 열일하고 있는 여진구가 상대역으로 출연, 기대감을 높인다.

tvN 토일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홍자매 작가가 집필한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으로 2019년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오충환 감독과 만나 빛을 보게 됐다. 드라마는 밤이 되면 떠돌이 귀신에게만 화려한 실체를 드러낸다는 ‘호텔 델루나’에서 시간이 멈춘 듯 존재하고 있는 호텔 사장 장만월(이지은)과 귀신 손님을 받는 호텔의 지배인이 된 구찬성(여진구)의 호러+로맨스 장르다.
이지은과 여진구.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조합이다. 오충환 감독은 주연 캐스팅에 대해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 감독은 장만월, 구찬성 역을 캐스팅하기 위해 이지은, 여진구 두 사람에게만 시놉시스를 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시놉시스는 작가들이 꽤 오래 전에 준비했다. 많은 부분 필요한 요소들이 있어서 작품이 성사가 안됐더라. 캐릭터를 보고 이지은, 여진구가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지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지은이란 배우는 화려하지만 쓸쓸하고, 또 짠한 매력이 있다”면서 “이지은이 안 하면 작품 하지 말자라는 말 까지 나왔었다”고 귀띔했다.
여진구에 대해 오 감독은 "어린시절 촬영장에서 보고는 심성이 착하다고 생각했다. 구찬성이란 캐릭터가 잘난 척을 많이 하는데 미우면 안 된다. 여진구 자체가 좀 그렇다. 되게 좋은 사람인데 밉진 않다. 그리고 사람을 감화시킨다. 특히 이지은과 잘 어울려 찍는 내내 행복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 이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빨리 결정하게 될 지 몰랐다. 우연히 지인 분께서 '호텔 델루나' 시놉시스 봤냐며 좋다고 하더라. 급하게 찾아봤더니 장만월 캐릭터가 강인하고 강렬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온 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미팅 때 작가, 감독님을 뵙고 걱정됐다. 하지만 세 분께서 제게 확신을 보여주셨다. 작가님께서 '지은씨 고민하는 거 당연한데 이렇게 강하고 멋있는 캐릭터가 찾아오면 그때는 잡아 보는게 어때요?'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 모습에 반해서 더 확신을 가지고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 촬영하면서 대본을 주셔서 합류했다. 제가 많이 부족한 모습 보일까 봐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자 이지은이 연기하는 만월의 모습에 몰입했다. 호흡이란 것은 처음부터 걱정안 했다. 특히 옆에 계신 선배들, '호텔 델루나'가 귀신들을 상대로 하는 호텔 이야기라 만월-찬성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등장하는 귀신과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은은 "여진구에게 부담을 주며 기대면 안되겠다 싶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긴장감을 주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감독께서 항상 찬성이는 복덩이라고 한다. 그 말에 동의를 한다. 진구가 확정이 된 이후 수월하게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에는 이지은 외에도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더러 출연한다. 블락비 출신 피오(이하 표지훈)과 구구단 강미나가 ‘배우돌’로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표지훈은 예능 '강식당', 드라마 '남자친구' 등 연이어 tvN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제가 tvN의 프론트맨"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로 인해 많은 작품을 보실 수 있게 영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지훈은 배우 신정근과 '남자친구' 이후로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맡는다. 그는 "신정근 선배님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면서도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연기 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렇게 드라마가 잘 되는데 제가 나와서 불안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보는 분들이 '열심히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에 대해 신정근은 "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자식들이 있었다. 표지훈이 지금까지 제 아들 중에 가장 계산적이지 않다. 박신혜, 박보검, 표지훈 등이다. 표지훈은 지금은 정리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연기로 지적할 상황은 아니다. 밝은 에너지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미나는 "방송으로만 보다가 연예인 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촬영이 겹치지 않았는데 잘 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이지은 선배님과 촬영을 할 때 배워야겠다 생각을 했던 것이 있다. 그 상황에 다 맞는 분위기더라. 감독님께도 촬영 없는 날에 모니터를 하러 가도 되냐고 할 정도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표지훈은 "저는 동질감보다는 '오 아이유다' '오 미나다', '오 예쁘다' 하는 생각이었다. 촬영하면서 더욱 친해지고 좋은 케미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지은은 "아직 셋이서 모이는 촬영을 많이 하지 않았다. 가끔 마주치면 확실히 동질감이 있다. 한번이라도 더 눈짓을 하게 된다. 더 응원하는 마음을 보내게 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활동 하면서 잘 마주친 적 없는 두 분이시다. '어 TV에서 많이 봤던 분들'이라며 신기하다 싶었다. 같이 촬영할 때 두 분께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충환 감독은 ‘호텔 델루나’의 관전포인트로 이지은의 ‘비주얼’을 꼽았다. 그는 "우리 드라마에서이지은이 진짜 예쁘게 나온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실물도 예쁘지만 드라마 속에선 진짜 탑을 찍었다"라며 "즐겁고, 신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한 드라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지은은 "만월이는 매신마다 착장이 바뀌었음 좋겠다고 감독, 작가님께서 언급하셨다. 그래서 스타일링에 힘줬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사실 패션에 앞서나가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패션에 대해 스스로 공부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보는 즐거움이 많을 수 있게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지은은 전작 '나의 아저씨'를 언급하며 "전작이 인생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그때 행운처럼 만난 작품이 '호텔 델루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 델루나' 만월은 지안이와는 180도 달라 매료가 됐다. 아직까지 '나의 아저씨'를 인생 캐릭터로 꼽아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 분들에겐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고 두려워하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추진력을 얻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호텔 델루나'는 오는 13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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