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 국산화

엘시티·파크원 현장에 적용
포스코건설이 중소기업과 함께 포스코 철강재를 적용한 콘크리트 압송 기술(사진)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가 생산한 고품질 철강재와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한 ‘고압 콘크리트 압송 기술’을 결합해 초고층 건축물인 부산 엘시티 ‘더샵’과 서울 여의도 ‘파크원’ 건설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8일 발표했다.

총 높이 333m의 여의도 파크원은 지난 4월 말 콘크리트 골조공사를 마쳤고, 높이 411m인 부산 엘시티는 3월에 골조공사를 끝냈다.포스코건설은 세안 등 중소기업, 명지대 토목공학과와 함께 1년 동안 공동연구를 거쳐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재를 활용한 압송관 소재와 압송기술을 개발했다.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고강도의 압송관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건물 최상부까지 쏘아 올려야 한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고압 콘크리트 압송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해 압송관 내부 압력을 무선 모니터링할 수 있고, 콘크리트 유동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약액주입공법을 적용해 한 번에 최대 높이 500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다. 그동안 압송관은 높은 압력과 지속적인 마찰에 견딜 수 있는 고품질의 철강재가 필요해 고가 유럽산을 사용해왔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