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판매조직 2년 만에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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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 부진 여파삼성전자가 중국 현지 판매조직을 2년 만에 또다시 개편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본부 통폐합
본부장도 다수 교체한 듯
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판매관리 법인인 중국총괄은 지난달 기존 23개 분공사(지역본부)를 11개 분공사 산하 28개 구역 체제로 개편했다. 랴오닝과 헤이룽장, 지린 등 3개 지역본부를 선양 지역본부로, 상하이와 장쑤는 상하이 지역본부로 합치는 등 일부 지역본부를 통합했다. 지역본부장도 다수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조직 전체가 아니라 모바일 사업 부문에 국한된 조직 개편”이라며 “구조조정을 위한 목적보다 영업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판매 거점을 개편한 것은 2017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중국 총괄-7개 지사-30여 개 지역사무소’로 구성됐던 조직을 ‘중국 총괄-22개 지역본부’로 단순화했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중국 총괄 산하 중간 관리 조직이 부활했다. 업계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국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한 ‘충격 요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 안팎에선 지난해 말 해외 지역 총괄 인사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올 연말 임원 인사 때 해외 총괄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3년 20%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0.8%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10의 중국 내 판매량도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