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비 5조원 시대를 연 경남도가 내년에도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8일 내년도 정부예산안 편성을 위해 본격적인 예산 심의를 앞둔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국비 챙기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안일환 예산실장과 안도걸 예산총괄심의관 등 기재부 예산부서 간부들을 차례로 만나 내년도 경남도의 주요 사업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특히 올해 선정된 창원 스마트산업단지를 원활하게 조성하기 위해 경남도가 제출한 42개 사업 중 내년도 사업인 26개 사업에 필요한 1천411억원은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도가 제출한 창원 스마트산단 조성은 제조혁신, 근로자 행복, 미래형 산단의 3개 분야에 42개 사업, 1조6천587억원 규모다.
국비 4천915억원, 지방비 1천721억원, 민자 등 9천9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제조업 혁신·일자리 창출, 균형발전 사회간접자본(SOC), 함께 누리는 문화관광, 스마트 농해양·환경의 주요사업 중 기재부 1차 심의에서 일부 반영되거나 2차 심의를 앞둔 19건에 6조6천167억원(내년도 1천763억)의 주요 국비 건의사업도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건의사업은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 구축사업 80억원,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구축 233억원,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4조7천억원, 한림∼생림(국지도 60호) 도로건설 3천253억원, 남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 7천억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344억원 등이다.
김 지사는 "민선 7기 출범 1년 만에 기재부 도움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 정부재정사업 확정, 스마트 선도 산단 지정,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지역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 재정여건 속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내년도 국비 목표액을 올해보다 3천680억원 늘어난 5조4천90억원으로 잡고 막바지 예산 심의가 진행되는 8월 초까지 수시로 기재부를 방문해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