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자 골프 철학 "골프는 실명으로…계산 각자" 윤우진 접대 의혹 부인

윤석열 후보자 인사청문회
"윤우진과 골프 쳤지만, 접대 아냐"
"양정철에게 출마 제안 받았지만 거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집중 추궁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비리 의혹 사건에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비상장 주식 투자 의혹, 부동시로 인한 병역 면제 의혹 등이 거론됐다. 윤 후보자는 윤우진 전 세무서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두 번 있었다"면서 "2010년 중수2과장으로 간 이후 거의 치지 않았기에 그 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검사 생활 하면서 골프를 칠 때는 늘 실명으로 쳤다. 돈을 각자 계산했기 때문에 접대는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1년에 한두 번 윤 전 서장을 만나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고급 양주를 먹으며 식사를 과하게 한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는 또 양정철 원장으로부터 과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의 답변에 따르면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이 만난 것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5년 말과 올해 2월 등 두 차례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돼 있던 2015년 말 양 원장을 처음 만났으며,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한번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양 원장도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윤 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그분이 야인이라고 하지만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라 조심하고 있다"며 "몇 차례 만났다고 하지만 단 둘은 아니었다. 한번은 그분이 나오는지 모르고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치 입문 권유를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직접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는 여야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다 주요 질의가 90여분만에 이뤄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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