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치맥 페스티벌 17∼21일 두류공원 일원서 개최

플라스틱 컵 대신 친환경 컵 사용…운영 시간 연장, 5개 치맥 테마파크 운영
푸드파이트·로봇 조리 닭튀김 등 즐길 거리·볼거리 마련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 오는 17∼21일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서부시장, 이월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치맥 페스티벌은 '여름에 치맥은 확실한 행복! 가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슬로건으로 5개의 치맥 테마, 61종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9일 대구시·한국치맥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를 '친환경 축제' 원년으로 삼고 축제가 열리는 두류공원 전역에 환경부 인증을 받은 옥수수 성분의 친환경 위생 컵을 사용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계획이다.

치맥 축제와 함께 올해로 3회째 운영하는 '비즈니스 라운지', 처음 시도하는 '치맥 그랜드 위크 세일', 축제 운영 시간 연장과 같은 다양한 시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DGB 라운지'로 명명된 비즈니스 라운지는 축제 기간 지역 기업의 바이어 초청, 고객 응대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며 경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류야구장 내 대구·경북 식품업체들이 참여하는 '치맥 그랜드 위크 세일'이 진행돼 우수한 품질의 지역 식품을 알리고 할인 판매·배송 서비스를 한다.
축제 기간 운영 시간이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연장된다. 이는 관람객들이 대구의 여름 무더위가 꺾이는 오후 7시 이후 축제장을 방문해 행사를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치맥 페스티벌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개발돼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KTX '치맥열차'가 운영된다.

외국인 관람객이 낮 시간 대구 시내를 관광한 뒤 저녁에 치맥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맥주 다양화에 대한 관람객 요구를 해결하고자 2·28 주차장이 수제맥주 전문관으로 운영되고 수제맥주를 보관하는 냉동창고도 제공된다.

5개의 치맥 테마파크가 설치돼 주행사장인 두류야구장 '프리미엄 치맥클럽', 2·28 주차장 '치맥 아이스펍', 관광정보센터 주차장 '치맥 감성마켓', 두류공원 거리 '치맥로드', 야외음악당 '치맥 라이브 파크'로 운영된다.

'천하제일 치맥왕 선발대회'라는 명칭의 치맥 푸드 파이트가 관람객 참여로 열리며 BJ 허민호가 해설을 맡는다.

치킨브랜드 '디떽'의 로봇이 조리하는 닭튀김, 멕시코 마리아치 공연, 야외음악당 포크가수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고 모기장 텐트를 활용한 캠핑형 식음존이 신설된다. 대구시·치맥산업협회는 "외적 성장을 바탕으로 행사 내실을 다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100만 치맥 마니아가 만드는 '100년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