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방학이다' 애니메이션 계절…'레드슈즈' '마이펫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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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리즈 귀환…한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적 애니 개봉 동심을 사로잡을 애니메이션 계절이 돌아왔다. '토이 스토리 4'가 여전히 호응을 얻는 가운데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기존 인기 시리즈 신작은 물론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이 줄줄이 개봉한다.
명탐정 코난, 앵그리 버드, 엉덩이 탐정, 귀여운 반려동물,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등 익숙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일곱명의 꽃미남 왕자와 빨간 구두를 신은 공주 등 새로운 얼굴이 관객을 맞을 채비 중이다. ◇ 고전 동화 유쾌하게 비튼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영어 대사와 할리우드 배우의 목소리 연기, 고전 동화 속 캐릭터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다국적 인물들…당연히 할리우드산(産)이겠거니 하고 봤다가, 엔딩 크레디트에 우리말로 한국 이름이 줄줄이 올라갈 때 깜짝 놀라게 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는 순수 한국 인력 200여명이 10년에 걸쳐 만든 한국산 애니다.
픽사나 디즈니 못지않은 극장용 장편 애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제작사 싸이더스가 도전했고, 꽤 그럴듯한 성과를 냈다.
고전 동화 이야기와 캐릭터를 현대에 맞게 비틀고, 재창조해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다. 통통한 체형의 화이트 왕국 공주는 영원한 젊음과 미모를 주는 마법의 구두 레드슈즈를 우연히 신고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의 외모를 본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감탄하며 걸음을 멈출 정도다.
반대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던 '꽃보다 일곱 왕자'들은 저주에 걸려 못생긴 초록색 난쟁이로 변한다. 일곱 왕자는 레드슈즈 공주가 자신들의 저주를 풀어줄 유일한 희망이라 여기고, 공주가 아버지를 찾는 것을 돕는다. 기본 얼개는 고전 동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따왔다.
하지만 왕자와 난쟁이의 도움을 기다리는 동화 속 수동적인 공주 캐릭터가 아니다.
불의를 못 참고, 스스로 당당해지려는 여성으로 나온다.
남자 주인공 멀린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팀 리더인 멀린은 매력적인 외모와 부적 마술을 쓰는 능력을 지녔지만, 사실은 여전히 철없고 이기적인 인물. 그런 그가 레드슈즈를 만나면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 등을 꼬집는 메시지 역시 공감을 얻을 만하다.
일곱 왕자는 '잭과 콩나무' '피노키오' '아서 왕 전설' '헨젤과 그레텔' 등에서 착안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완성했다.
상대가 눈을 감거나 혼자 있을 때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가, 누군가 쳐다보기만 해도 난쟁이로 변신하는 설정이 극의 긴장과 재미를 더한다.
2003년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의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한 홍성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겨울왕국' '모아나' '주토피아' 등에 참여하며 한국인 최초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를 지낸 김상진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톱스타 클로이 모레츠가 레드슈즈를, 로맨스 영화 '미 비포 유'에 출연한 영국 배우 샘 클라플린이 멀린을 연기했다.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다는 의미다. ◇ 인기 시리즈의 귀환…'마이펫' '앵그리버드'
주인 모르게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던 귀여운 반려동물들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미니언즈', '슈퍼배드' 시리즈를 만든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이다.
전편에서 굴러온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했던 맥스가 이번에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 리암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주인공 맥스를 비롯해 영혼이 자유로운 고양이 클로이, 토끼 스노우볼 등 12마리의 개성 넘치는 동물들이 반가움을 자아낸다.
용감한 시츄 데이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루스터는 새롭게 합류했다.
아기 리를 지키느라 안절부절못하는 맥스가 루스터를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관람 포인트다.
지난 5월 먼저 개봉한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V자 모양의 성난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인 '앵그리버드'도 3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 달 7일 선보이는 '앵그리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2016년 작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속편. 버드 아일랜드의 악동 히어로 레드와 친구들이 어제의 적이었던 피그들과 함께 독수리 왕국 공격에 맞서 팀플레이를 펼친다는 내용. 전편보다 스케일이 더 커졌고, 시원한 볼거리와 유머도 제법 많다. 8월 개봉하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일본 동화작가 미야니시 다츠야의 그림책 '티라노사우루스'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 수입사 미디어캐슬이 기획 개발과 제작 투자를 맡고, '아톰' 등을 만든 일본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했다.
덩치는 크지만, 상처를 간직한 공룡 티라노와 부모를 잃은 아기 공룡 '푸논'이 함께 지상낙원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일본 베스트셀러 원작을 토대로 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은 오는 11일에, '명탐정 코난'의 23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이달 24일에 각각 관객을 맞는다.
유아용 애니메이션 '꼬마 물고기 이자벨: 바다 대모험'도 이달 18일 개봉한다.
다음 달 22일 내걸리는 '라라와 움직이는 비밀의 숲'은 중국 애니메이션이다.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빛나는 구름고래를 타고 신비의 세계로 떠난 소녀 유고와 마법 라이거 라라의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연합뉴스
명탐정 코난, 앵그리 버드, 엉덩이 탐정, 귀여운 반려동물,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등 익숙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일곱명의 꽃미남 왕자와 빨간 구두를 신은 공주 등 새로운 얼굴이 관객을 맞을 채비 중이다. ◇ 고전 동화 유쾌하게 비튼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영어 대사와 할리우드 배우의 목소리 연기, 고전 동화 속 캐릭터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다국적 인물들…당연히 할리우드산(産)이겠거니 하고 봤다가, 엔딩 크레디트에 우리말로 한국 이름이 줄줄이 올라갈 때 깜짝 놀라게 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는 순수 한국 인력 200여명이 10년에 걸쳐 만든 한국산 애니다.
픽사나 디즈니 못지않은 극장용 장편 애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제작사 싸이더스가 도전했고, 꽤 그럴듯한 성과를 냈다.
고전 동화 이야기와 캐릭터를 현대에 맞게 비틀고, 재창조해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다. 통통한 체형의 화이트 왕국 공주는 영원한 젊음과 미모를 주는 마법의 구두 레드슈즈를 우연히 신고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의 외모를 본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감탄하며 걸음을 멈출 정도다.
반대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던 '꽃보다 일곱 왕자'들은 저주에 걸려 못생긴 초록색 난쟁이로 변한다. 일곱 왕자는 레드슈즈 공주가 자신들의 저주를 풀어줄 유일한 희망이라 여기고, 공주가 아버지를 찾는 것을 돕는다. 기본 얼개는 고전 동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따왔다.
하지만 왕자와 난쟁이의 도움을 기다리는 동화 속 수동적인 공주 캐릭터가 아니다.
불의를 못 참고, 스스로 당당해지려는 여성으로 나온다.
남자 주인공 멀린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팀 리더인 멀린은 매력적인 외모와 부적 마술을 쓰는 능력을 지녔지만, 사실은 여전히 철없고 이기적인 인물. 그런 그가 레드슈즈를 만나면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 등을 꼬집는 메시지 역시 공감을 얻을 만하다.
일곱 왕자는 '잭과 콩나무' '피노키오' '아서 왕 전설' '헨젤과 그레텔' 등에서 착안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완성했다.
상대가 눈을 감거나 혼자 있을 때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가, 누군가 쳐다보기만 해도 난쟁이로 변신하는 설정이 극의 긴장과 재미를 더한다.
2003년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의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한 홍성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겨울왕국' '모아나' '주토피아' 등에 참여하며 한국인 최초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를 지낸 김상진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톱스타 클로이 모레츠가 레드슈즈를, 로맨스 영화 '미 비포 유'에 출연한 영국 배우 샘 클라플린이 멀린을 연기했다.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다는 의미다. ◇ 인기 시리즈의 귀환…'마이펫' '앵그리버드'
주인 모르게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던 귀여운 반려동물들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미니언즈', '슈퍼배드' 시리즈를 만든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이다.
전편에서 굴러온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했던 맥스가 이번에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 리암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주인공 맥스를 비롯해 영혼이 자유로운 고양이 클로이, 토끼 스노우볼 등 12마리의 개성 넘치는 동물들이 반가움을 자아낸다.
용감한 시츄 데이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루스터는 새롭게 합류했다.
아기 리를 지키느라 안절부절못하는 맥스가 루스터를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관람 포인트다.
지난 5월 먼저 개봉한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V자 모양의 성난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인 '앵그리버드'도 3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 달 7일 선보이는 '앵그리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2016년 작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속편. 버드 아일랜드의 악동 히어로 레드와 친구들이 어제의 적이었던 피그들과 함께 독수리 왕국 공격에 맞서 팀플레이를 펼친다는 내용. 전편보다 스케일이 더 커졌고, 시원한 볼거리와 유머도 제법 많다. 8월 개봉하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일본 동화작가 미야니시 다츠야의 그림책 '티라노사우루스'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 수입사 미디어캐슬이 기획 개발과 제작 투자를 맡고, '아톰' 등을 만든 일본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했다.
덩치는 크지만, 상처를 간직한 공룡 티라노와 부모를 잃은 아기 공룡 '푸논'이 함께 지상낙원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일본 베스트셀러 원작을 토대로 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은 오는 11일에, '명탐정 코난'의 23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이달 24일에 각각 관객을 맞는다.
유아용 애니메이션 '꼬마 물고기 이자벨: 바다 대모험'도 이달 18일 개봉한다.
다음 달 22일 내걸리는 '라라와 움직이는 비밀의 숲'은 중국 애니메이션이다.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빛나는 구름고래를 타고 신비의 세계로 떠난 소녀 유고와 마법 라이거 라라의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