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이용섭 시장 "김정은 위원장 역사적 결단 요청"

대회 이틀 앞두고 북한 선수단 참가 거듭 촉구…성숙한 시민의식도 당부
이용섭 광주시장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거듭 촉구했다.이 시장은 10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없이 북한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매우 유감이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체육은 이념과 정치를 뛰어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체육행사인 만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다뤄졌으면 한다"며 "북측의 광주대회 참가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번 세계수영대회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정착에 가장 견고한 지지자 역할을 해왔던 '광주'에서 개최된다"며 "광주시민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개막식장 600석과 선수촌 등을 비워두고 북측 선수단을 끝까지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북측이 150만 광주시민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통일부를 비롯한 중앙정부도 북측의 대회 참가를 위해 마지막 노력을 다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저와 광주시민은 이틀 남은 개막식 전에 북측 선수단의 참가 소식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시민에게 '성숙한 시민의식'을 호소했다.이 시장은 "광주세계수영대회는 광주의 세계화,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들이 우리 광주를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의 하나로 기억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 정중히 부탁한다"고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회 기간 선수촌이나 경기장 주변에 집회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종 시위나 집단행동의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내부 문제를 대회 기간에 집단행동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광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며, 광주정신인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왜곡하고 광주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전하고 깨끗하고 친절한 광주의 이미지를 위해 불법주차·음주운전·불법 현수막 없는 '3무 광주'를 실천해 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차량 2부제, 대중교통 이용하기, 질서 지키기를 통해 선수단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선진교통문화도 정착시키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